나의 세째 형님(삼용)은 1950년 6.26 때 남지에서 피난을 나가 8~9월경, 김해 장유 피난민 수용소에서 징집을 당해 곧바로 전선에 투입되었다. 그런데 입대한지 얼마되지 않은 9~10월경 경북 팔공산 전투에서 부상(화상)을 당해 1년여 대구 육군병원에서 입원 가료를 받다 제대를 했다. 그러나 화상으로 인하여 폐를 비롯한 내장이 손상되었는데도 사지가 멀쩡하다는 이유로 국가유공자인 상이용사로 판정받지 못하고 제대를 하였고 그 후유증으로 병상에 누워 여러 해를 고생을 하다가 별세하셨다. 그후 가족들은 재검을 신청하거나 어떤 조처를 받지 못하고 60여년을 살아왔다.
최근 조카들의 노력으로 육본에 진정을 하고 그 병상 기록을 찾아 이제서야 국가유공자로 인정을 받았다.
조카들이 아버지 없이 살아온 세월이 수 십년이고 혼자 고생한 형수님 또한 한이 많았는데 이제서야 조금은 풀렸으리라. 국가에서 주는 혜택이 어떤 지는 모르지만 참 다행한 일이다.
형님은 지금 창녕군 남지읍 학계리 도초산에 있는 남지공동묘지에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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