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심회(회장 배순조)에서 낸 2010년 작품집 <문심(文心)>을 읽다.
문심회는 특별한 인연으로 모인 문학단체이다.
회원들은 경남문학관에서 개설한 <경남문예대학>에서 함께
문학을 공부한 분들로 모두 문학을 사랑하고 문인이 되고자 연마해 등단한 분들이 대다수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이 뭉치어 문학활동을 활발히 하고 또 해마다 책을 내는 일에
경남문학관 개관때부터 수년간 그곳에 몸 담아 사무국장로 일한 인연이 있는 필자로서는 여간 반갑고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이 문학적 대성을 꼭 이루리라 믿는다.
배순조 회장은 회원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글을 쓰고 글 속에 아픔과 고뇌를 담아내려고 고민했습니다."
하고
"버선발로 서리를 밟으며 님을 기다렸다'는 심정으로 <文心> 8호를 선보인다"고 머리글을 썼다.
경남문예대학 학생들을 열정과 사랑으로 지도하며 이끌어 준
전문수, 김복근, 이우걸, 정목일 지도교수들의 초대작품이 있고
이어 회원작품이 실려 있다.
운문/ 강서연 강영수 강홍중 김무원 김순연 라옥분 민병권
배순조 배종애 신승희 이영탁 조무구 진용숙 허상회
산문/ 박성남 신태순 안태운 이범요 조무구
편집후기, 경남문예대학 일지, 회원주소록 등
* 시 한 편 감상하기
갈대와 비
민병권
저무는 갈대밭에 가랑비가 내리면
메뚜기 뛰는 소리가 난다
봉숭아 씨 터지는 소리가 난다
하루 만에 하얗게 늙어버린 갈대는
옛사람 이름을 부르며 메뚜기가 되었고
비는 그 사람 이름을 봉숭아 씨방에 담아
타닥타닥 터뜨리고 있다
*펴낸날 : 2010년 12월 30일, 127면
*펴낸곳 : 도서출판 경남, 값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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