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남전과 함께
저서소개

김현우 소설가 ‘편조왕사 신돈 이야기’ 출간 / 경남신문 보도

by 남전 南田 2023. 7. 7.

고려 말 정치인 ‘신돈’ 재조명

김현우 소설가 ‘편조왕사 신돈 이야기’ 출간

  • 기사입력 : 2023-07-06 08:11:46
  •  
  •   
     

고려 말기 승려 출신 정치인 신돈은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인물이다. 역사서에는 과도한 권력욕으로 고려 왕조 멸망을 초래했다고 기록됐다. 반면 오늘날에는 공민왕의 신임을 얻어 토지제도와 노비제도를 개혁한 혁명가로 재평가되고 있다.

 

경남문화상 등을 수상한 김현우 소설가가 편조왕사 신돈 이야기’(사진)를 펴냈다. 그는 이 소설로 고려사’, ‘고려사절요에 기록된 신돈의 부정적인 평가를 뒤집고자 한다. 책은 사학자들의 연구발표 결과를 토대로 작가적 추리와 상상, 논리적 분석이 담겼다. 고향 창녕은 김 소설가와 신돈의 연결점이다. 관련 자료 파악 또한 창녕에 위치한 신돈역사연구회의 도움을 받았고 지난해 원고를 창녕신문에 연재키도 했다.

 

책은 장편소설로 분류됐지만 일반적인 소설 형식은 아니다. 김 소설가는 장르에 대해 이야기꾼의 소리라고 정의 내린다. 그는 이 글은 소설이라 하겠지만 역사소설도 아니고 실록이나 전기, 평전, 학술적 연구논술도 아니다라며 예전 재담꾼, 이야기꾼의 소리라 하면 딱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소설은 총 12장으로 구성돼 있다. 김 소설가는 종장에서 신돈이 죽고 난 이후의 변화를 설명한다. 그는 신돈이 죽자 민심은 돌아섰고 신돈이 죽은 지 20년만에 고려 왕조가 무너졌다고 주장한다. 이어 신돈의 죽음과 함께 불 탄 옥천사의 복원 시도가 무산됐다는 기록을 소개하고 창녕 비슬산 옥천마을 일대에 절터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글을 끝마친다. 김현우 저, 도서출판 경남신문, 414, 2만원.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