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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전과 함께
세상얘기

11월 마지막 날 달력을 뜯으며 고향집 생각

by 남전 南田 2023. 11. 30.

2023년 11월 마지막 날 30일이구나.
달력을 뜯으려니 그림이 문뜩 어릴 적
욱개 들복판에 있던 고향집이 떠오른다.
어릴 적 우리집은 외딴집이어서 밭 가운데 있어 동리와 뚝 떨어져 있었다.
백구마당이라 불리던 타작이나 보릿짚을 쌓아두던 마당이 넓었고
집뒤에는 달력 그림처럼 감나무가 있었는데 고목이라 감꽃이 자잘했으나 맛이 달콤해서 동리 아이들이 새벽에 달려와 그걸 주워 먹었다. 가을이면 자그마힌 얄린 감이 역시 홍시가 되면 맛 좋았지.
그림처럼 우리 집은 초가였으나 4간 두줄배기 큰 집으로 대청이 넓었다.
달력 그림처럼 마루에서  우리 형제들이 얘기꽃을 피우며  놀았지요.
그리운 나의 고향집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