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남전과 함께
저서소개

장편소설 <하늘에 기를 올려라>

by 남전 南田 2007. 3. 13.
하늘에 기를 올려라
 

 


<장편소년소설>

하늘에 기를 올려라


장편소년소설의

간단한 줄거리를 아래에 올립니다.


1989. 3.15. 발행, 220면, 도서출판 거암, 2,500원


장편소년소설
<하늘에 기를 올려라>
다 올릴 수 없어 줄거리만 보입니다.
김 현 우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개가를 해 자신을 버리고 떠나버린 어머니를 미워하는 유명리는 이제 중학생이 되었지만 그 미움은 변하지 않고 있었다.
어머니가 없는 슬픔과 어머니 품에 안기고 싶다는 두 가지 소망이 뒤엉켜 더 깊은 미움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명리의 마음속 갈등 때문에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자주 코피가 터지는 병을 앓고 있었다. 명리의 할아버지는 건축회사를 하는 사장으로 잘 사는 집안으로 할머니는 손녀를 지극히 보살피지만 항상 외로움을 타고 있다. 거기다 최근에는 둘째 아들을 결혼시켜 며느리를 맞으려 하고 있어 조부모의 관심이 자연히 그녀에게서 떠나 있어 몹시 신경질적인 성격으로 변하고 있다.
명리는 국어시간에 「어머니」란 제목을 글쓰기 숙제에 어머니에 대한 미움을 솔직하게 써 국어 선생의 걱정을 듣는데, 아가페 고아원 아이 보매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글을 써 명리와 큰 의식 차이를 보이지만 둘은 단짝으로 잘 지내오고 있었다. 특히 아가페 고아원에서는 전국에서 음악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고아들을 모아 특별 지도를 하는 음악연구소를 운영하는 곳이어서 보매와 또 다른 고아 지은도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할아버지가 이 고아원을 크게 도와주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 배려로 명리도 이 음악연구소에서 지 선생이라는 바이올린 선생으로부터 바이올린 교습을 받고 있었다.
명리네가 사는 옥인동 골목에 2년 전부터 만화가게를 시작한 청년 설덕기는 음악대학을 나온 피아니스트이지만 과거를 숨기고 살고 있었다. 전공인 피아노를 그만 두어야 할 충격적인 사건을 겪고 난 다음 그는 소설가가 될 결심으로 습작에 주력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동리나 이웃 사람들에 그런 사정을 숨기고 살고 있다. 그는 아이들에게 만화가게 아저씨의 줄임말 「만 아저씨」로 통한다. 명리가 만 아저씨와 가까워진 계기는 명리의 코피 때문이었다.
2년 전 만화가게를 차린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자주 코피를 쏟았던 명리가 만화가게 앞에서 코피를 쏟으며 쓰러졌다. 그때 아저씨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한 다음부터 서로 친하게 된 것이다. 명리는 바이올린 교습을 받으며 만화가게를 자주 들락거린다. 간혹 청소도 해 주고 밥도 지어준다. 그리고 위문 공연이라며 바이올린 연주도 그 앞에서 자주 한다. 그러나 만 아저씨가 피아니스트인 것도,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있는 지 선생이 만 아저씨와 잘 아는 사이임도 모른다. 또 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는 베레모 선생은 만 아저씨와 친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가 지 선생이나 베레모 선생에게 연락을 않고 숨어 살므로 그들은 만화가게 주인이 누구인지 모른다. 그러나 베레모 선생이 만화가게 앞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일요일에 한 번 피아노 연주할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해 주기도 한다.
큰 삼촌의 약혼자는 명리와 같은 반 친구의 언니이기도 한데 양가 부모들이 명리네 집에 모이는 날 명리는 커피를 날라 갔다가 실수로 커피를 쏟아 부끄럽기도 하고, 학교 친구들에게 소문이 날까봐 몹시 속상해한다. 그래서 작은 삼촌을 따라 놀러 나갔다가 음악이 좋다는 카페에서 친구들과 함께 앉아있는 아저씨와 베레모, 그리고 명리 학교의 음악 선생 등을 만나 당황하게 되면서 만 아저씨의 과거에 대해 궁금증을 갖게 된다. 그런데 소문이 엉뚱하게 나서 음악 선생과 명리가 카페에서 만나더라는 만화 쪽지가 누군가에 의해 그려져 수학 수업시간에 돌다가 수학 선생에게 발각이 돼 명리가 몹시 불쾌해 한다. 명리는 아이들의 수군거리는 소리를 잘못 듣고 만화를 그려 소문을 낸 사람이 보매라고 단정을 짓는다. 실은 지숙이가 그의 언니가 양식음식점에 갔다가 명리와 음악 선생을 보았다는 언니의 얘기에 지숙이가 재미있게 만화를 그렸던 것인데.
여름 방학이 가까워지자 음악연구소에서는 아이들의 음악발표회를 준비한다. 연주 발표할 사람들은 연구소에 다니는 외부 학생들도 있지만 고아원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그 중 지은이란 고아도 있었다. 지은은 마산고아원에서 피아노에 천재적인 소질을 보여 뽑혀 올라온 아이이다. 지은은 공원에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항상 부모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명리는 그래서 지은을 동생처럼 좋아해 자주 만화가게에 데려가 만화를 빌려주곤 한다. 만 아저씨는 소설을 쓰노라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영 집필을 못해 명리는 엉터리 작가 지망생이라고 자주 놀린다.
음악발표회 초대장이 배포되자 명리는 초대장을 가족 몫 외 한 장 더 얻어 만 아저씨에게 가져갔다가 지숙의 이상한 만화쪽지때문에 사이가 벌어져 외면하고 지내던 보매를 만난다. 보매는 합창반을 지도하는 베레모 선생의 심부름으로 초대장을 만 아저씨에게 갖다 주려 왔지만 명리는 보매가 초대장을 보낸 것이라 오해하고 더욱 보매를 미워한다.
음악회 날 승용차를 타고 만화가게 앞을 지나가다 운전기사가 "만화가게 청년이 음악가"란 소리를 듣고서 명리는 카페에서 만난 베레모와 학교 음악선생 모두가 음악 전공한 사람들이란 것을 상기하고 만 아저씨도 음악가였다고 생각한다. 공교롭게도 명리의 바이올린 독주에 반주를 맡았던 음대 학생이 식중독으로 불참할 수 없게 되자 베레모 선생의 주선으로 만 아저씨가 반주를 맡게 된다. 만 아저씨는 평소 명리의 연주를 자주 듣고 지냈으므로 독주에 잘 맞추어 반주를 해 관중들의 박수를 받는다. 명리 어머니도 왔으나 명리가 외면을 하자 아이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일찍 자리를 뜨자 그 때문에 명리는 또 충격을 받고 괴로워한다.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에 왼쪽 팔이 없는 여고생 강미를 만나 만화가게에 대려다 준다. 강미는 만 아저씨가 피아노를 가르쳤던 학생인데 2년 여전에 교통사고로 팔을 잃었다. 그때 아저씨도 동승했으며 강미가 피아노를 치지 못할 장애인이 되자 자신도 음악가의 길을 접고 말았다는 것을 명리도 알게 되어 마음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강미는 그 후 자주 만화가게를 드나들고 명리도 자주 만나면서 언니처럼 따르게 된다.
큰 삼촌의 결혼식이 있었다. 결혼식 날 어머니가 나타났지만 명리는 또 냉정하게 외면해 버린다. 명리는 잔칫날 집안 식구들이 다 모여 북적거렸지만 외로워 혼자 운다. 고아원 아이들이 방송국에 가서 녹화를 하게 되는데 마산에서 온 고아 지은이는 피아노를 치며 어머니를 찾는다는 방송이 나간다. 그래서 명리는 바로 옆에 어머니를 두고서 미워하는 자신과 달리 어머니가 없어 그리워하며 찾고 있는 지은과 보매를 보며 갈등한다. 그러면서 보매와 화해하려고 하나 자존심 때문에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한다.
뜻밖의 불상사가 생긴다. 팔 한쪽이 없는 강미가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다. 소식을 들은 명리와 만 아저씨가 강미의 마지막을 지킨다. 강미는 명리에게 아주 비싼 바이올린을 남기고 떠난다. 그 충격으로 명리는 며칠을 앓아 눕는데 심장병 발병 조짐을 보인다. 만 아저씨와 바이올린 선생 지 선생은 명리의 마음을 위로하려고 명리를 포도밭이 있는 지 선생 집으로 놀러 보낸다. 명리는 포도밭 농장에서 이때껏 느껴보지 못하던 자연의 신비와 건강한 가족의 즐거움을 경험한다. 또 돌아와서는 용기를 내 보매와 화해를 하게 된다. 강미 집에서 오랫동안 머물고 있는 만 아저씨를 찾아 명리와 보매가 강미네 집에 간다. 강미 어머니는 보매가 죽은 딸과 비슷하여 충격을 받는데 명리는 보매가 이 집의 양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강미의 죽음으로 슬픔에 젖은 만 아저씨는 새로운 용기를 내어 소설 집필에 매달리게 된다. 신문사에서 장편소설을 모집하는데 거기에 응모할 계획이었다.
여름방학이 되자 명리는 지 선생의 주선으로 고아원의 보매와 지은이와 함께 포도밭 농장으로 놀러 간다. 명리는 거기서 농장 일꾼들의 자녀들과 어울리면서 건강한 마음을 갖게 되면서 자신도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갈등에 빠진다. 할머니는 명리의 고등학교 진학과 건강이 염려되어 바이올린 교습을 중단시키고 강릉으로 작은 삼촌을 딸려 휴양을 보낸다. 그 바람에 유배당한 기분으로 여름방학을 동해안에서 보내게 되고 만 아저씨는 장편소설 집필에 전력을 다한다. 그러자 촉박한 마감 날짜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집필해 건강이 악화된다.
만 아저씨가 장편소설의 집필을 끝낼 때쯤에야 명리가 동해안에서 돌아오는데. 만화가게에 간 명리는 기절한 만 아저씨를 발견하고 간호하게 된다. 그리고 마감기일이 10여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원고 정리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정신을 잃어 자리에 누운 만 아저씨에게 의사는 절대 안정을 명하고 명리는 간호를 보매와 지 선생에게 맡기고 원고정리를 하기 시작한다.
10여일 동안 명리는 할머니와 식구들의 눈을 피해 원고 정리에 매달린다. 열심히 원고를 정리한 명리는 꼼짝 못하고 병석에 누운 만 아저씨를 대신하여 신문사로 가서 원고를 접수시킨다. 신문사에서는 명리가 소설을 쓴 사람으로 오인한다. 뜨거운 여름 햇볕에 나섰다가 신문사 앞에서 기절해 버린다. 그때 그 앞을 차 타고 지나던 강미 아버지가 명리를 발견하고 병원에 데려가 입원시킨다.
명리의 심장병 병세가 회복 불능이라는 진단이 나오자 할아버지 할머니는 절망하지 않고 완쾌시키려고 노력을 한다. 만 아저씨도 쉽게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고 위안을 주던 지은이는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연주여행을 미국으로 떠난다. 지은은 떠나면서 고아원에서 키우던 국화 화분에 여러 가지 소망을 걸어 명리에게 주고 간다. 명리도 병실에서 꽃이 피기를 기다리며 꽃송이마다에 슬픈 소원을 하나씩 건다.
명리의 병실에 어머니가 온다. 처음에는 기절하면서 까지 어머니를 거부했으나 자꾸 방문하자 점점 어머니와 가까워지면서 오래 전부터 가져왔던 미움과 원망이 점점 사라진다. 천천히 어머니와의 관계를 회복해 나가지만 병은 차도가 없어 주위 사람들은 절망에 빠진다.
명리는 국화를 네 송이 피운다. 비원(悲願)을 담은 꽃송이.
첫 소원은 지은이가 부모를 찾는 것. 강미네 집에 가정부로 일하는 경상도 아주머니가 강미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명리 병실에 왔다가 지은이의 사진을 보고 아들이라고 울부짖는다.
두 번째 소원은 보매가 부모를 갖는 것. 명리는 병 문안 온 강미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보매를 양녀로 받아 달라고 애원한다. 전부터 보매에 대해 호감을 가졌던 그들은 흔쾌히 승낙한다.
세 번째 소원은 만 아저씨의 장편소설이 당선되는 것. 주소를 명리가 자기네 집 주소로 잘못 적어 넣은 것 때문에 신문사에서 명리에게 당선 소식을 알려 온다. 명리는 너무나 기뻐 아픈 것을 잊어버린다. 지은이가 미국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병 문안을 오는 자리에 모자의 상봉은 이루어지고, 또 강미 아버지는 보매를 정식으로 양녀로 맞는다.
네 번째 소원은 자신이 건강해져 시골에 간 만 아저씨 집에 놀러 가고 싶은 것. 병원장은 검사 결과 뜻밖에도 병세가 크게 호전되었음을 선언한다. 기적이 일어나 죽음에서 풀려 난 것이었다.
새해, 명리는 병원에서 퇴원하여 식구들과 함께 오랜 만에 아버지 산소를 찾는다. 시상식에 왔던 만 아저씨가 늦게 공원묘지로 명리를 찾아온다. 둘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면서 달려가 안는다.
먼 산, 하얗게 눈이 빛나는 그곳에 파란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 이 장편소설은 청소년을 위해 집필되었으며 1960년대 학생들에 인기 있었던 학생잡지 [학원]에 10회(1회당 100매) 연재되었던 장편소설로 그 당시 인기가 높았다. 그 후 1989년 시대 상황에 맞게 개작하여 「도서출판 거암」에서 출판되었다. ♥


by 김현우 | 2004-11-14 12:21 | 저서소개 | 트랙백 | 덧글(0)
트랙백 주소 : http://hyun001.eglo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