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영 시집 <햇빛소나타 달빛반야>
이 시집은 하영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자귀꽃 세상>을 낸지 열두 해만에 낸 시집이란다.
무정한 세월이 그의 詩밭을 묵정밭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하 시인은 한탄을 하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시집은 그에게 귀한 책이리라.
평설 ‘화엄세계의 한소식, 시로 읽는 환희경’(박제천 · 시인)에서 하 시인의 시 세계는 ‘표제작의 하나인 ‘달빛반야’의 세계는 유정한 그리움에 가득차 있‘고, ’외롭고 추운 이들, 낮은 곳, 변두리에 있는 이들, 잊혀지고 버림받은 이들에 대한 연민은 또 한 편의 표제작 ‘햇빛소나기, 청령포’에 수렴되‘어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러니 산문을 쓰는 내가 또 중언부언 한다면 사족이 될 것이고, 시나 열심히 읽어보았다.
아래 쪽에 표제시를 올려본다.
달빛반야
소나무가지에 걸린 달빛으로
정갈한 옷 한 벌 지어
숨 멎을 듯 그리울 때,
마음이 그대에게 가자고 할 때마다
꺼내 입으리
그 마음길,
댓잎에 사운대는 바람소리
산짐승 울음소리 발자국소리는 물론
풀벌레의 숨소리까지 고이 싸서
아스라한 하늘 저쪽
아득한 하늘길에 던져두리
저 옷 한 벌,
추운 이들
바라만보아도 참으로 따뜻해지리
(시인소개)
하영 : 경남 의령 출생, 1989년 계간 <문학과 의식> 신인상, 2000년 <아동문예문학상> 동시 등단, 시집 <너 있는 별> 등, 동시집 <참 이상합니다>, 인도순례기 <천축일기>, 남명문학상, 마산시문화상, 경남아동문학상 등 수상, 한국문협 회원, 경남여류문학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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