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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기 시집 / <거울>

by 남전 南田 2011. 6. 15.

 

 

 

  경남 창원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홍진기 시인의 시집

    『거울을 읽다.

 

   홍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빈잔이후 12년 만이다." 하고

    "노래가 되는 시를 꿈꾼다.

      그런 말 듣기를 소망한다는 말은 갊는다."
    고 밝히고 있다.

 

    이 시집에는 4부로 나누어 80여편을 시와

    박시교 시인의 해설

    <거울>에 비쳐진 애련의 노래,

                     또는 서정시의 힘"이 실려 있어

 

     홍 시인의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 작품 한 편 감상하기

 

                    거울

 

무심코 곁에 놓인 쪽거울을 들여다보면

등살이 벗겨지고 빛이 바랜 어느 길목

거기엔

숨찬 나날의

피에 젖은 땀이 있다

 

골 깊은 주름살에 갈아 끼운 앞니 하나

턱 높은 세상살이 바람만 굽이치는

또 하나

요지경 속 같은

건너야할 터널도 있다

 

          저자 소개 : 시인 홍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