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홍진기 시인의 시집
『거울』을 읽다.
홍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빈잔』이후 12년 만이다." 하고
"노래가 되는 시를 꿈꾼다.
그런 말 듣기를 소망한다는 말은 갊는다."
고 밝히고 있다.
이 시집에는 4부로 나누어 80여편을 시와
박시교 시인의 해설
<거울>에 비쳐진 애련의 노래,
또는 서정시의 힘"이 실려 있어
홍 시인의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 작품 한 편 감상하기
거울
무심코 곁에 놓인 쪽거울을 들여다보면
등살이 벗겨지고 빛이 바랜 어느 길목
거기엔
숨찬 나날의
피에 젖은 땀이 있다
골 깊은 주름살에 갈아 끼운 앞니 하나
턱 높은 세상살이 바람만 굽이치는
또 하나
요지경 속 같은
건너야할 터널도 있다
저자 소개 : 시인 홍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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