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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시인선/133으로 나온 김선민 시인의 시집 <바람꽃이 피다>를 읽었다.
마경덕 시인은 해설 ‘생각의 지문, 또는 상처의 힘’에서
“····· 김선민은 별다른 치장이 없이도 진솔함으로 독자에게 다가선다.
담백한 시편들은 맑은 개울물처럼 투명하다.
시리듯 차고 맑은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때 묻지 않은 시의 가슴이 보인다.”고 했다.
시집은
제1부 사모곡 ‘사모곡· 1’ 등 24편
제2부 내 작은 뜰 ‘편지 한 장·1’ 등 22편
제3부 5월 소묘 ‘慈悲’ 등 21편
제4부 그리운 이름 ‘바람·1’ 등 23편 등이 실렸다.
내 마음에 와 닿는 시 한편을 감상해 본다.
달맞이꽃
애처로운 여인의 향기로
피어난
슬픈 사랑
밤하늘 아래
쓸쓸히 웃고 있는 꽃
가을 동화의 슬픈 이별을
달빛으로 싱싱하게
살아 숨 쉬는 꽃
저녁노을의 애틋한 고백에
귀를 열고
달빛 아래서만
수줍게 고개 숙인 꽃
<시인소개>
김선민 :
경남 마산 출생
<문학세계> 등단,
한국문인협회, 움막문학회 회원,
삼사모 회원
시집 <그리운 날에 마음껏 그리워하자>(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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