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 출신으로 하동에 있는 <평사리문학관>에서 섬진강을 바라보며 글을 쓰는
소설가 하아무의 첫 소설집 <마우스브리더>(나남 창작선 · 84)를 읽는다.
'마우스브리더'는 구중부화(口中孵化) 한다는 열대어 이름으로,
저자는
'사실 집에서 기르는 열대어가 부화하도록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열흘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새끼를 입 속에 넣어 키우던 어미가 자신의 새끼를 삼켰다는 사실에서
소설의 모티브를 찾아 인간의 관계와 삶에 대한 회한을 구체화하고 있다.
저자는 <작가의 말>(책 끝에 실려 있다)에서
소설을 쓰는 심정, 작가가 되고자 했던 마음을 고백하는 글 형식으로 풀어 놓고 있는데,
이야기를 좋아하는 한 아이, 이야기책을 버리지 못하는 아이와 아버지, 드디어 자신의 얘기로 쓴 소설은 짬뽕문학이었다는 고백,
어른이 되었어도 가난하게 살았던 아이, 그것들이 <백제고시원>, <국도 2호선> 속에서 고발하고자 했던 모습들로 작품화 되었다고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김춘복 소설가는
"하아무의 첫 작품집 <마우스브리더>는 현대 자본주의사회에서 소외된 군상들의 일상사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정공법 대신 여러 다양한 실험방법을 통하여 풀어헤치는 입심이 예사롭지 않다. 기근에 허덕이는 작단에 그의 첫 창작집 <마우스브리더>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 그 이상의 의의가 있다 할 것이다"
라고 평하고 있다.
<마우스브리더> 외에 실은 소설은
백제고시원, 국도 2호선, 달맞이꽃, 상사화, 부서지기 쉬운 날들, 고도를 찾아서, 닫힌 밤, 바람구멍, 두 겹의 방 등 모두 10편이다.
* 2010년 6월 25일 발행, 284면
* 발행처 : (주)나남, 값 10,000원
저자 소개 : 하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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