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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경 시집 <들고 있던 항아리>

by 남전 南田 2010. 11. 9.

 

신혜경 시인의 제2시집 <들고 있던 항아리>를 읽는다.

 

신 시인은 "시인의 말" <제2시집을 내며>에서,

"지구에 발을 디디고 살면서도 간혹

나의 발이 정말 지면에 닿아 있는지 확인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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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층에서 수백 미터 아래의 지하수들은

미세한 나무의 잔뿌리로 퍼올려보려 한다"

하고 시를 쓰는 마음을 얘기하고 있다.

 

이 시집에는

l 항아리 - 바다의 말 등 11편

ll 호수로 대화하는 법 - 호수`1 등 12편

lll 사랑별곡 - 가슴에 바이올린을 품고 사는 여자 등 13편

lv 나무의 뿌리 - 안동 화장장 등 11편

v 마완성의 순간들 등 4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평설 <경계선에서 찾은 성찰과 절충>- 장성진(창원대학교 국문과 교수)는

"신혜경의 시는 서정성의 본령과 현대시인의 위상을 자각한 상태에서,

경계선에 서서 그 성찰과 절충을 모색하고 있다."

고 평하고 있다.

 

작품 한 편을 감상한다.

 

호수 ·1

 

그대 만날 수 없음에

고인 사랑 이 호수에 나린다

새벽 자욱한 안개로

선녀의 하이얀 옷깃

언제고 오신다면

가고 없는 이 자리 오신다면

저 옷깃 살포시 덮고

못내 떠나지 못한 이내 가슴에

기대어 주무시옵소서

 

* 펴낸날 : 2010년 10월 5일, 96면

* 펴낸곳 : 도서츨판 경남, 값 7,000원

 

* 시인소개 : 신혜경

 

- 1967년 경북 청송 출생

 

- <현대시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걸어온 길로 놓은 어슬픈 징검다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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