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경 시인의 제2시집 <들고 있던 항아리>를 읽는다.
신 시인은 "시인의 말" <제2시집을 내며>에서,
"지구에 발을 디디고 살면서도 간혹
나의 발이 정말 지면에 닿아 있는지 확인하곤 한다.
-----
지층에서 수백 미터 아래의 지하수들은
미세한 나무의 잔뿌리로 퍼올려보려 한다"
하고 시를 쓰는 마음을 얘기하고 있다.
이 시집에는
l 항아리 - 바다의 말 등 11편
ll 호수로 대화하는 법 - 호수`1 등 12편
lll 사랑별곡 - 가슴에 바이올린을 품고 사는 여자 등 13편
lv 나무의 뿌리 - 안동 화장장 등 11편
v 마완성의 순간들 등 4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평설 <경계선에서 찾은 성찰과 절충>- 장성진(창원대학교 국문과 교수)는
"신혜경의 시는 서정성의 본령과 현대시인의 위상을 자각한 상태에서,
경계선에 서서 그 성찰과 절충을 모색하고 있다."
고 평하고 있다.
작품 한 편을 감상한다.
호수 ·1
그대 만날 수 없음에
고인 사랑 이 호수에 나린다
새벽 자욱한 안개로
선녀의 하이얀 옷깃
언제고 오신다면
가고 없는 이 자리 오신다면
저 옷깃 살포시 덮고
못내 떠나지 못한 이내 가슴에
기대어 주무시옵소서
* 펴낸날 : 2010년 10월 5일, 96면
* 펴낸곳 : 도서츨판 경남, 값 7,000원
* 시인소개 : 신혜경
- 1967년 경북 청송 출생
- <현대시문학> 신인상 수상
- 시집 <걸어온 길로 놓은 어슬픈 징검다리> 외
'문학지펼쳐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잉여촌(제25호, 2010) (0) | 2010.11.17 |
---|---|
강희근 시집 <새벽 통영> (0) | 2010.11.15 |
가락문학(2010. 제16집) (0) | 2010.10.16 |
고성문학(2010 제26호) (0) | 2010.10.10 |
김미숙 시집 <저승 톨게이트> (0) | 2010.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