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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동 시집 <시간의 흔적>

by 남전 南田 2010. 8. 25.

 

경남 창원에서 시작활동을 하고 있는 김연동 시조시인의 시집 <시간의 흔적>을 읽는다.

이 시집은 <열린시학 정형시집 82>로 간행되었는데,

 

2010년 9월에 개최되는 <김달진문학제>에서 이 시집으로 제6회 김달진지역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꾸준하게 무게있는 시조들을 발표해 온 김 시인의 수상을 축하하면서``````.

 

<시인의 말>에서 김 시인은

"측은한 마음과 사랑의 눈길을 글속에 던져보기도 하고,

세속의 하늘에다

칼날 같은 언어로 새겨보려 애썼다." 하면서

"독자의 가는 길에 이 시집이 말동무가 되었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제1부 마방 사람들

제2부 흔들리는 꽃길

제3부 시간의 흔적

제4부 겨울 언덕 등으로 60여편이 실려 있다.

그리고 김 시조시인의 작품세계 해설,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의 <'시'와 '시간'의 연금술>이 실려 있어

작품 이해를 돕는다.

뒷표지에 실린 평론가 두 분의 글을 그대로 아랫쪽에 옮겨 놓았다.

 

 

 

           갈꽃처럼

 

푸른 저 하늘을

휘적휘적 문지르다

그리움만 키워놓은

마른 갈꽃처럼

못다 푼

화필을 들고

거울 앞에

섰습니다

 

시장 길을 돌아 나온

휜 시간 몇 가닥을

싶숙이 음각하는

좁은 내 이마 위에

세속 길

등 시린 삶도

그려 넣고

있습니다

 

* 2010년 6월 11일 발행, 108면

* 펴낸곳 : 도서출판 고요아침, 값 /8,000원

 

 

시인소개 : 김연동

` 1948년 경남 하동 출생.

` 경인일보, 시조문학, 월간문학 등으로 등단,

` 성파시조문학상, 경남문학상 등 수상

` 시집 <저문 날의 구도> 등 다수, 사화집 <다섯빛깔의 언어풍경>, 평론집 <찔레꽃이 화사한 계절>

` 현재 경상남도교육연구정보원 원장, 인제대학교 교육대학원 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