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수필을 쓰고 있는 유명숙 수필가의 에세이집 <너도 바람꽃 나도 바람꽃>을 읽는다.
"바람이 온몸으로 나를 맞이한다. 어디서나 부는 것이 바람 아닌가.
백두산 기슭의 바람꽃은 지금도 바람과 함께 춤추고 있을 것이다."
표지에 있는 글인데 이 수필집은 <경남산문선 003>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제1부 미풍이었기를 / 자두 등 15편
제2부 코스모스 들녘에 서서 / 금낭화 등 15편
제3부 연꽃을 닮은 사람들 / 할머니 등 16편
제4부 백두산을 다녀와서 / 불타는 섬 등 10편
제5부 그라나다의 플라멩코에 빠지다 / 삶과 죽음의 공존 등 16편 등이 실려있다.
정목일(한국문협 수필분과회장,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 수필가의
평설 <풀의 생태학, 모성의 수필>(유명숙의 수필세계)이 책끝에 실려 있는데
정 이사장은
"유명숙의 수필은 생태적인 수필이라곤 할 수 없으나, 전편에 흐르고 있는 정서가 농경정서이고 체험들이다. 풀이 지닌 생명정신과 삶의 태도를 보여준다. 자연 질서속의 인간이 살아가는 이치와 조화를 체험을 통해 발견하고 그 깨달음을 전해준다."
라고 유명숙 수필가의 작품세계를 말해주고 있다.
저자는 '책을 펴내며'에서
"자기 성찰의 나태함과 얕은 앎으로 정치(精緻)하지 못하여 곳곳에 티가 있을 겁니다. "
하고 겸손해 하고 있지만
수필 작품 하나하나에 담은 자연이나 인생을 바라보는 눈은 맑고 바르다는 느낌이었다.
* 2010년 7월 7일, 308면
* 펴낸곳 : 도서출판 경남, 값 10,000원
저자소개 : 유명숙
'문학지펼쳐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여류문학(2010년 제20호) (0) | 2010.08.26 |
---|---|
김연동 시집 <시간의 흔적> (0) | 2010.08.25 |
물목문학회 <물목>(2010 제5호) (0) | 2010.07.28 |
고동주 수필집 <밀물과 썰물> (0) | 2010.07.17 |
하길남 수필집 <정(情)> (0) | 2010.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