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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지명사/남지읍

지명유래 / 남지읍 반포리

by 남전 南田 2012. 5. 13.

 

 

경남 창녕군 남지읍 반포리 지명유래를 올립니다.

 

반포 마을이 있는 반포계곡. 앞은 반포늪

 

 

12. 반포리(泮浦里)

 

 

조선 정조 때(1789년)의 기록인 『호구총수』에 남곡면의 담곡촌(淡谷村), 마근촌(麻斤村), 반포촌(泮浦村) 등 3개 촌으로 나누어져 있었던 반포리(泮浦里)는 1910년대에 합하여 졌으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남곡면의 관할이 되었다.

 

 

반포리는 반개라고도 불리었는데 이것은 이 일대의 들판이 낙동강변이기 때문에 항상 강물이 드나들어 들이 반쯤은 물에 잠기어 있었기에 반개라 불렀다 한다. 그러므로 반포의 「泮」은 곧「半」과 같은 뜻으로 통용되니 곧「泮浦」는「半浦」이며 좋은 글자의 지명으로 쓰인 것이다.

또 반포들이 넓은 들이며 벌이므로 「泮, 半」은 들[野], 벌(伐)의 뜻을 가지는 나라의 옛말「벌」의 차자(借字)로도 볼 수 있다. 「벌」은 「火·伐·弗·不·發·八·····」 등등으로 차자되었다.

1910년 촌리 통폐합 때 담실, 마실, 중촌을 병합하였다. 반포리 남쪽 중앙을 통과하는 1008번 지방도가 있는데, 담실과 마실은 영산 - 월상간의 도로 가까이 있는 마을이나 중촌은 낙동강과 도로에서 북쪽으로 상당히 떨어진 깊은 골짜기의 마을이다.

반포국민학교가 있으며, 지금 행정 리는 3개 리로 반포, 담곡, 마근 등 3개 리이다.

* 지금은? - 낙동강수계 치수사업으로 제방이 높게 축조되었고, 반포국민학교는 1999년 폐교되었다.

 

반포마을 전경

 

 

 

◉ 12-1 반포(泮浦)

 

반개라 불리었던 것이 반포(泮浦)로 기사되었는데 반쯤 물에 잠겨있는 개[浦]란 뜻으로 오래 된 지명이다.

 

◎ 중촌(中村)

반포 골짜기 안으로 마을 입구에 큰 정자나무가 있다. 중촌은 반포 마을이 있는 골자기의 가운데 있는 뜸이라 하여 중촌이라 불리었다.

 

◎ 골안[內谷]

반포 골짜기 제일 안에 있는 마을이므로 골안, 내곡이라 한다.

 

◎ 새동네

반포 마을 중에서 골안 서쪽에 새로 형성된 마을이다.

 

◆ 서재골

반개들 들머리 서남쪽에 있는 골짜기로 예전에 서재가 있었다 한다.

 

◆ 구진산(九陣山)

반포 동편의 산으로 임진왜란 때 곽망우당의 의병군들이 아홉번 진을 치고 싸워 이겼다(九戰九勝) 전해오는 구진산성이 있는데 산 아래 주위에 고곡리, 칠현리, 반포리, 대곡리 등이 있다.

 

◆ 뒷고개

반포 중촌마을에서 마을 뒤로 하여 동편 구진산을 넘어 고곡으로 가는 고개이므로 뒷고개라 부른다.

 

◆ 앞고개

반포 중촌마을 앞에서 담실 뒤로하여 칠현으로 통하는 고갯길을 앞고개라 한다.

 

◆ 반포나리[泮浦津]

반포 남쪽 들을 지나서 낙동강 건너 의령군 지정면 유곡리로 가는 나루를 말한다. 이 나루는 작은 나루여서 행인이 없어 일찍 사라졌다.

 

 

◆ 반포늪[泮浦湖]

반포 중촌 앞에 있는 늪지로 최근 개답이 되어 늪의 면적은 많이 줄어 저습지 같아 보인다.

 

 

 

담곡 마을 전경

 

◉ 12-2 담곡(淡谷)

 

반포리 동부 지역의 행정리의 이름이다. 행정리 안에 자연 마을로는 큰담실과 골담실이 있다. 도로에서 북쪽으로 조금 들어간 골짜기 안에 두 뜸이 있다. 담곡은 담실의 음훈차인데 골[谷]의 고훈이 「담」또는「실」이니 「淡」「谷」은 다 같이 같은 뜻이 중첩된 차자로 뜸이 있는 골, 고을로 풀이된다.

「담 · 단」의 차자로는 「堂 · 呑 · 旦 · 頓 · 屯 · 芚 · 丹」등 여러 가지가 있다.

뜸을 이곳에서는 땀, 담 등으로 발음되므로 담곡, 담실은 바로 「뜸이 있는 마을」이라 하겠다. ‘담’을 담장으로 이해하여 주위의 산이 담처럼 낮으막하게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고 말하기도 하고, 골담실 뒷산에 맑은 물, 단물[淡水]이 나오는 담수골이 있어 이것에 연유하여 담수곡(淡水谷)이 담곡으로 되었다고도 한다. 그러나 땅골로 불리기도 함을 봐 담, 땀, 뜸임에 틀림없다.

전에는 72호였으며 지금은 44호인데, 추담재(湫潭齋 : 成虎俊 묘각)가 있다.

 

◎ 큰담실[大淡谷]

담실의 여러 마을과 구분하는 지명으로 보통 담실이라 불리는 담곡의 본동이라하여 큰담실로 부른다. 칠현 마을 서쪽의 산을 의지하고 인가가 모여 있다. 마을 입구에 이동회관과 경로당이 있다.

 

◎ 골담실 [小淡谷]

큰담실 서편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므로 골담실이라 부른다. 골담실은 골의 뜻이 세 번이나 겹쳐진 지명이다. 한자로는 곡담곡으로 쓰면 「谷」이 앞뒤로 겹치므로 소담곡이라 써 큰담실에 비교한다.

안땀, 바깥땀, 새막 등 세 뜸이 있는데 안땀은 반포곡 아래 안쪽에 있으며, 바깥땀은 마을 바깥쪽에 있는 뜸이며, 새막은 안땀과 바깥땀의 사이에 있는 뜸이므로 새막이라 불린다. 담곡이란 동명의 연유가 된다하는 단물이 나오는 샘이 마을 뒷산 담수골에 있다.

 

◎ 학교땀

큰담실 앞 1008번 영산 - 월상간의 지방도 북편에 반포초등학교(폐교됨)가 있었는데 이 근처에 인가가 몇 집 들어서 있으므로 학교땀이라 한다.

주막도 있어 앞들로 다니는 사람들이 쉬기도 하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고 또 농산물도 집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 땅골 · 담실골[淡谷]

담곡 마을이 있는 골짜기로 골짜기의 크고 작음에 따라 큰담실, 골담실로 나누어지며 골자기 안에 동명의 마을이 있다.

 

◆ 막골[幕谷]

큰담실 서편에 있는 골짜기로 전에 마을이었다 한다. 옛날 세력이 크고 잘 사는 부자가 살았는데 그 집안의 종들이 이곳에 움막을 치고 살았다 하여 막골이라 불린다.

 

◆ 말곡[馬谷]

큰담실과 골담실 사이의 산이 있는데 이 일대를 가리킨다. 이곳에 부자가 살아 말을 매었는데 재산이 많고 세력이 큰 부자집의 말은 윗말골에 매었고, 작은 부자의 말은 아래 말골에 매었으므로 말곡의 두 골짜기의 이름을 하나는 윗말곡, 작은골은 아래말곡이라 한다.

 

◆ 담수골[淡水谷]

골담실 뒷산 골짜기에 맑고 단 약수가 나므로 담수골이라 하였다. 이곳 샘을 모란샘, 모랑샘이라 하는데 나병환자가 3년간 물을 마시면 완치가 된다는 소문이 난 샘이다. 이 물을 먹고 치료하여 탈병(脫病)한 사람이 많았다 한다. 최근 샘이 매몰되었으나 그 터가 남아 있다.

 

◆ 동구재

반포리 동편의 산으로 골담실 뒷산이다. 높이는 165m이다.

 

◆ 땅골 만댕이

담곡(땅골) 동편의 산으로 동구재 남쪽 봉우리이다. 칠현과 경계가 된다.

 

◆ 담실고개[淡谷峴]

골담실에서 뒤쪽(북쪽)으로 반포 마을로 넘어 가는 고개이다. 반포 중촌 사람들이 남지나 고곡으로 나오려면 흔히 이 고개를 넘었으므로 담실고개로 불렸다.

 

◆ 반개들[泮浦野]

반포리 남쪽 일대에 있는 들판으로 낙동강 남쪽 강변들은 토질이 사질양토라 땅콩, 왜밀, 무, 배추 등이 잘 된다. 최근 채소 농사로 소득을 크게 올린다.

 

마근 마을 전경

 

 

◉ 12-3 마근(麻根)

 

『호구총수』에는 「麻斤村」이라 기록되어 있음을 보아 오래 된 지명이다. 그러나 「根」이 「斤」으로 되어 있으나 사람들이 우리말 동네이름을 ‘마실’이라고 부르니 '斤'이나 '根'은 큰 뜻이 없는 ‘마실’이라 불리고 있는 「실」의 기사라 하겠다. 뒷산이 말 모양이라 하기도 하지만 '마을'의 축약 '말"의 부회이다.

마실, 마근이라 하는「麻」는 방향으로 남쪽, 앞을 말한다. 마파람은 남쪽에서 불러오는 바람인데 한자로는 마풍(麻風)으로 쓰니 남쪽 마을, 마실(마을이 이곳 말)의 기사(記寫)이다. 반포 본동에서 보면 이 동리는 남쪽에 있는 마을이라 ‘마실’(이곳에서는 마을을 마실이라 한다)이라 불렸고 한자로 쓰면서 남방을 나타내는 ‘마(麻)’를 사용한 것이다. 흔히 남쪽, 앞을 ‘마(馬)’를 많이 썼다. 흔히 '말'은 '마을'의 줄임말임을 유의해야 한다. 즉 마근은 '마실'의 한자화이다.

여기서 반포 본동의 남쪽에 있는 마을, 마실, 또는 ‘남쪽편 마을’로 본다.

행정리로 되기는 1970년대로, 동땀, 서땀 뜸이 2개로 지금 39인데 전에는 30호로, 지방도가 바로 마을 앞으로 지나가므로 다른 동리에 비하여 호수가 줄어들지 않는다. 고곡에서 가자면 반포 마을 입구로 이 마을을 지나가야 한다. 신창 표씨와 추계 추씨가 많이 살고 있다.

 

◎ 동땀 (東-)

마근 마을 인가들은 골짜기가 오고당하게(안으로 옥아 들어 오긋하다) 반원을 그리고 있는데 그 안쪽에 인가가 있는데 동편과 서편에 뜸이 있어 동편 뜸을 동땀이라 한다. 지방도와 인접하여 마을회관이 있다.

 

◎ 서땀(西-)

마근 마을 중 서편 쪽의 뜸을 서땀이라 한다.

 

◆ 마근 모팅이

마근 마을에서 서편으로 월상 쪽으로 가는 지방도 길모퉁이를 말한다. 반포 버스정류소가 있으며, 반포 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이기도 하다.

 

◆ 길가땀

지방 도로변을 지칭하는데 마근 마을의 입구로 낙동강변 들판으로 나간다.

 

◆ 마실산

마근(마실) 서편, 뒷산으로 말의 형국이라 한다. 별로 높지 낳은 야산인데 반포로 넘어가는 고개가 있다.

 

 

 

* 다음은 남지읍 대곡리 지명유래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