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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에서 어린에에게 시조 사랑과 지도에 여념이 없는 서관호 시조시인의 동시조집 <꼴지 해도 좋은 날>을 읽었다.
서 시인은 "교사로서 어린이들에게 시조를 가르치는 일이 가장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어린들이 혼이 깃든 우리글을 사랑하고 겨레시를 이어감은 물론, 깊은 사고력과 아름다운 심성을 길러 행복한 국민이 도리 수 있기 때문이지요."하고 책머리말 <동시조집을 내면서>에 밝히고 있다.
동시집에는 <제1부 홍시로 익은 볼이>에 '간밤에 있엇던 일' 등 22편,
<제2부 골찌 해도 좋은 날>에 '우리 학교' 등 24편,
<제3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목련' 등 24편,
<제4부 참새 먼저 깨워놓고> 에 '바람 1 우리 집에 살아요' 등 18편,
<제5부 봄밤 더디 샐까 봐>에 단장시조 2편, 양장시조 '들꽃`금낭화'등 18편,
부록으로 서 시인이 지도한 학생들의 작품이 실렸다.
* 2009년 12월 13일 발행, 140면
* 펴낸곳 : 도서출판 예랑, 값 8,000원
'목련'과 '바람(1) 우리 집에 살아요'가 읽혔다.
목련
음력 2월이면
꽃샘 추위 쌩쌩하다
할머니 소복 입고
바람 올리던 옛날 모습
이 손자
감기 들세라
손사레 치시는 듯.
바람(1)
- 우리 집에 살아요
밤에는 모올래
대문 밀쳐 들어오고
낮에는 사알짝
담 넘어서 들어오고
바람은
고양이처럼
우리 집에 살아요.
<시인소개> : 서관호
경남 남해 출생,
<현대시조>, <문예시대>(수필)로 등단.
한국문화방송 시조공모 장원, 문예시대 작가상(시조부문) 수상,
시조사랑회 회장,
작품집 <물봉선 피는 마을>, <세월은 강물처럼> 등,
현재 양산시 황상초등학교에서 시조 지도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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