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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해에서 시작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심재섭 시인의 제4시집 <꿈꾸는 겨울 산>(진해신문 시인선 6)을 펼쳐본다.
심 시인은 서문 <첫 장을 넘기면서>에서
“지우면 지울수록 빛날 청석에 새겨진 그 이름처럼 아름다운 서정을 남기고 싶다. 쓰다 남은 인생의 끝자락에서 쓰지 않고는 못 견딜 그런 작품 몇 점 만나 쓰고 싶은 희망이다. 내 인생의 고빗길에서 굽이마다 부족한 내 문학의 상식으로 제4시집 「꿈꾸는 겨울 산」그 영혼을 고이 담아 세상 밖으로 내 보낸다.”고 문학에 대한 간절한 사랑과 집념을 고백하고 있다.
시집에는 <1. 향수> - 광려천은 알고 있다 등 7편,
<2. 그리움> - 탈상 등 18편,
<3. 자연> - 가을 산 등 10편,
<4. 생각> - 외로원도 좋아요 등 19편,
<5. 흔적> - 낯익은 발자국 등 11편,
<6. 창 밖에> - 노점상 등 24편 등이 실려 있다.
* 2010년 3월 3일 발행, 110면
* 발행처 : 진해신문출판사
표제시 <겨울 산>을 읽는다.
겨울 산
시간을 쪼개서도
에누리 없는 세월인가
고희까지 넘겼으니
저문날 생각이다
허기진 하루해가
무학산 걸렸으니
길게 누운 장복능선
황혼 빛 완연하다
파고드는 세찬 바람
남 몰래 속여도
밀어내는 창가에서 꿈꾸는 겨울산아
시인소개
1939년 마산시 내서읍 중리 출생.
경남문예대학 수료.
2002년 <문예한국> 신인상으로 등단
진해문협, 경남문협, 한국문협 회원.
진해신문 객원논설위원
시집 <노을빛 언덕에서>, <시인은 그대 앞에 말한다>, <세상을 빚어 놓은 굽어 젖은 강물>, <꿈꾸는 겨울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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