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441 친구 조용업 시인 친구 조용업 시인 친구 조용업(趙鏞業) 시인은 나와 남지중학교 동창이다. 그러니 태어난 해도 1939년으로 같다. 외동아들이라 장가는 친구들보다 일찍 갔는데 부친께서 성미 급하게 손자를 빨리 보려는 마음 때문인 듯했다. 그는 부산대학교 법과를 나왔다. 여하튼 그는 우리 친구들이 고향에서 빌빌.. 2009. 3. 21. 할아버지 저금통 동화 할아버지 저금통 김 현 우 욱이는 일기장에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지요. ―― 할아버지 팔은 내 베개다. 할아버지 팔만 베면 저절로 잠이 온다. 할아버지는 내 장난 친구다. 할아버지와 놀면 너무 재미있어. 할머니는 내 밥이다. 할머니만 보면 배가 부르니까. 그렇지만 지금 할아버지 할머니는 집.. 2009. 1. 22. 우포늪으로 우포늪이 최근 람사르총회 바람에 뜨고 있다. 고향이 창녕인 필자는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관광객이 몰려 태고의 신비가 무너질까 두렵기도 하다. 우포늪을 창녕 사람들은 <소벌>이라 부른다. 우포는 소벌의 한자 표현이다. 1970년대 모 일간지 특집으로 알려질 때 한자 좋아하는 유식한 .. 2008. 10. 26. 고추잠자리 동화 고추잠자리 김 현 우 아버지께서 아침부터 걱정이셨다. 할아버지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거, 큰일 났네. 어디 나가셨나? 새벽부터……. ” “이웃집에 놀러 가셨겠지요.” 미순이가 걱정하는 아버지를 안심시키려 했다. 할아버지는 곧잘 새벽 일찍 일어나서 논으로 일하러 가시곤 했.. 2008. 8. 1. 봉화산 호랑이 동화 봉화산 호랑이 “저 저게 뭐야?” 할아버지가 아파트 보다 더 높게 있는 산을 손으로 가리켰습니다. “산!” 세 살 박이 욱이는 운동장 철봉에 매달렸다가 쉽게 대답합니다. 욱이는 요새 집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로 할아버지와 함께 자주 놀러 옵니다. 학교에 오면 미끄럼틀이 있어 통통통 쇠로 만.. 2008. 7. 31. 황혼(黃昏) 단편소설 황혼(黃昏) 김 현 우 그들은 모이기만 하면 시끄럽다. 중구난방이다. 통제 불능이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 젊다고 자부한다. 그들은 결코 늙은이란 소리를 듣기 거부한다. 노인이란 단어는 그들의 뇌리에 박혀 있지 않다. 버스를 타면 일부러 중년들 사이에 가서 선다. 혹여 학생이나 젊은이들 .. 2008. 7. 27. 이전 1 ··· 397 398 399 400 401 402 403 ··· 4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