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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전과 함께

소설100

이름-2 청계천 벽화(정조대왕 능행도) 이 름-2 # 이또바구 사람 이름이란 게 부르기 쉽고 쓰기 쉽고 잘 잊어버리지 않으면 그게 최고라고 주장하는 인사들이 많은데 이또바구 아버지가 그런 류들 중 하나였다. 이또바구의 형 이름은 두 말 할 것 없이 이바구다. 바구는 경상도 사투리로 바위를 말한다. 한자로.. 2009. 6. 17.
이름-1 담양 메타세콰이아 꿈길 단편소설 이름-1 김 현 우 # 변절자 그녀의 아버지 변 아무개는 무식했다. 그녀의 어머니는 더 무식했다. 그러면서도 절에 가서 빌면 아들을 얻으리라는 믿음은 있었던가? 덕동댁은 딸만 내리 셋을 낳았다. 남편의 멸시 천대야 그렇다 치고 시어머니의 구박은 도를 넘어 거의 고.. 2009. 6. 14.
황혼(黃昏) 단편소설 황혼(黃昏) 김 현 우 그들은 모이기만 하면 시끄럽다. 중구난방이다. 통제 불능이다. 그래서 그들 스스로 젊다고 자부한다. 그들은 결코 늙은이란 소리를 듣기 거부한다. 노인이란 단어는 그들의 뇌리에 박혀 있지 않다. 버스를 타면 일부러 중년들 사이에 가서 선다. 혹여 학생이나 젊은이들 .. 2008. 7. 27.
돈구멍 단편소설 돈구멍 김 현 우 정말로 사람은 탈도 병도 많다. 그런데 그 많은 병들 중에 대수롭잖게 여기는, 병 취급도 못 받는 병도 있는데, 아니 의료보험 적용을 받으니 이건 병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탈이 나서 피가 줄줄 흘러내려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나 주위에서 병 취급도 해주려 들.. 2007.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