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100 김현우 단편소설 <망초> 이 단편은 작은문학(2009. 겨울호, 40호)에 실린 졸작이다. 유월, 요즘 길을 나서면 길가에 하얗게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 그거 무슨 꽃일까?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그 둥근 원안 나무들 사이에 하얀 꽃밭을 이루고 있는 그 꽃들은 잡초 중 잡초다. 그것도 외국산, 미국 구호물자 밀에 딸려 들어와 한국 강.. 2010. 1. 14. 유록동 늙은 이야기꾼의 갈망 -- 아래 소설은 마산문학(2009년 33호에 실린 졸작이다) 단편소설 유록동 늙은 이야기꾼의 갈망(渴望) 김 현 우 윤민수는 유록동(柳綠洞)에 있는 완당(唍堂) 사무실을 가며 혼자 헤벌쭉 웃었다. 완당 선생의 도도한 장강유수 이야기 소리에 그는 항상 기가 막히고 속이 뒤집히고 그러다가 무릎을 탁 치며 .. 2009. 12. 24. 쑥쟁이 흐튼소리 (이 소설은 2009 경남펜문학에 수록된 졸작입니다) 단편소설 쑥쟁이 허튼소리 김 현 우 옛날 나무꾼이 나무를 한 짐 해서 장에 팔러 갔다. 그런데 나무를 사러 여인네가 오니까 나무꾼이 한다는 소리가 요령부득이었겠다. “아주머니, 나무 한 짐에 2원인데 쑥 넣으면 5전 더 받고 쑥 빼면 2원이요.” 말귀.. 2009. 12. 23. 욱개명물전 (아래 소설은 마산문인대표작선집2에 수록된 졸작입니다) 소설 욱개명물전 김 현 우 ━ 허미운네 강마을 욱개(웃개: 상포上浦)에서 술어미 하면 허미운네였다. 매끈하고 깨끗한 인상의 과부였다. 죽은 서방의 성이 허가인지 그녀가 허가인지 분명치 않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불렀다. 허미운네는 보통 .. 2009. 12. 21. 씁쓸함에 대하여 단편소설 씁쓸함에 대하여 김 현 우 창녕문학(33집`2009)에 실었던 소설이다. 그 해 여름, 유 화백 집 울타리에는 능소화(凌霄花) 가지가 길 쪽으로 휘어진 채 무더기로 무더기로 피어났다. 그는 마루에 앉아 능소화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사람마다 한두 가지쯤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이 있었지만 세월.. 2009. 12. 18. 이별없는 날 단편소설 이별 없는 날 김 현 우 졸작 단편소설 <이별 없는 날> 이 경상남도문인협회에서 발간하는 계간지 "경남문학 "(2009 가을호 88호)에 실렸다. 그 전문은 아래와 같다. 비둘기는 역 광장을 점거한 최초의 무리이다. 그들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광장 이곳저곳을 날며 먹을 것을 찾아 날.. 2009. 12. 17. 이전 1 ··· 12 13 14 15 16 17 다음